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경강선 성남∼여주 간 57㎞를 운행하게 될 신형 전동열차에 대한 인수검사를 20일부터 착수한다고 밝혔다.
신형 전동열차는 최고속도가 110㎞/h에 이르며 1량당 150여명이 승차할 수 있다. 4량을 1개 편성으로 구성해 12개 편성, 총 48량에 대한 시운전을 거치게 된다. 최종 인수는 오는 9월 예정이다.
코레일은 객실 내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소매치기나 성추행 등의 범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운전실 전면에는 비상시 승객 탈출을 위한 비상문과 발판을 마련했다.
또 겨울철 객실 난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히터를 기존 1개에서 2개로 늘리고, 부착 위치를 객실 바닥면에서 의자 하부로 변경했다.
열차 내부 디자인은 심의를 거쳐 리듬감을 주는 패턴의 시트와 이용객 피로감을 완화시키는 색상으로 꾸몄다. 차량 외관도 코레일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감수했다.
2002년부터 건설된 경간선 성남~여주 복선전철은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개통될 예정이다. 신분당선과 연결되는 판교와 성남, 경기광주, 이천 등을 거쳐 여주로 이어지며 분당선 이매역에서 환승이 가능하다.
정현우 코레일 차량기술단장은 "신형 차량은 비상 상황에서도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며 "철도차량 전문인력의 노하우를 활용해 빈틈 없이 인수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