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에 "음습한 공작정치 냄새…개입 아냐"

2016-07-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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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청원 의원(가운데)이 2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사드 관련 긴급현안 질문에 참석,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대화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친박(친박근혜)계의 맏형님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윤상현·최경환 의원과 현기환 정무수석의 통화내용이 담긴 4·13 총선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에 대해 "​ 왜 이 시점에서 음습한 공작정치 냄새가 나는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하며 "미안하게 생각하고 그렇지만 앞으로 만약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진다면 저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군사정권 시절에는 간혹 (이런 일들이) 보도되고 했지만 자괴감을 느끼고 오래 정치하면서 별꼴을 다 본다"면서 "(공작정치) 냄새가 나는 게 안타깝다는 거다, 그런 일이 더 발생하면 안되겠다"고 말했다.

녹취록에 담긴 공천개입이 서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을 놓고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로 인해 (질타) 당하고 있는 몇명 의원에게 미안하고 국민에게 송구하다"면서도 "(김성회 전 의원은) 화성 신설구에 출마하기로 저하고도 얘기가 됐었는데 그게 뭔가, 약속한대로 신설구에 가야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천개입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김 전 의원이) 경선해서 3위를 했는데 그걸 어떻게 도와주나"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개입 의혹에 대해 서 의원은 "청와대와 무슨 관계가 있겠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라. 청와대가 개입할 사안이냐"라며 "(녹취록) 들어봐라, (김 전 의원이) 유도신문했다"고 지적했다. 

당 대표에 불출마한 것과 관련해서 그는 "시대의 흐름이 품격있는 젊은 지도자가 나와서 당을 이끄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사실은 굳혔었다"면서 "계파청산은 전당대회 끝나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자연히 해결된다, 새로운 지도자 밑에서 하나가 되면 갈등을 치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안에 다선의원으로서 다 떠나서 노력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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