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일 윤상현·최경환 의원의 지난 4·13 총선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과 관련해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지난 총선 공천에 개입했던 사람들은 자숙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전날 TV조선은 윤 의원과 최 의원이 예비후보 A씨에게 '대통령의 뜻'이라며 지역구 변경을 종용하는 녹취록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대통령이 여의도 정치에 일일이 개입하고 이래라 저래라 관여하지 않고 그럴 수도 없다"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런 문제를 어찌 혁신할 지 당내 구성원들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해다. "여권 전체에 심기일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 부동산을 넥슨코리아가 1000억원대에 매입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법무부 장관에 신속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해 그는 "사드는 북핵과 미사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한미동맹 차원의 결단"이라며 "대한민국 방어를 위한 조치에 수권을 지향하는 두 야당이 사실상 반대하고 있는데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정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남남갈등이 계속되면 이득을 보는 세력은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라며 "정부여당이 혼연일체가 되어 국익과 국가안보를 수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어제 괌 공군기지 실측결과 전자파 피해가 없다는 게 증명이 됐다"며 "나라의 명운 걸린 사안인만큼 기형아 출산, 치매 창궐 등 괴담으로 본질이 훼손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가 발사되는 날은 북핵의 미사일이 대한민국 머리 위로 떨어지는 그날"이라며 "그런 절체절명 시기에 대비하는 태세에 대해 너무 사소한 문제로 장애가 되는 건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