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방성식 인턴기자 = 초복을 전후로 닭고기 소비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신선육 닭고기 가격은 할인마트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업체별로는 최대 1500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지난 12일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의 백화점·할인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 6곳을 직접 방문해 닭고기 가격을 살펴본 결과 백화점, SSM, 할인마트 순으로 판매가격이 높았다.
하림의 자연실록 통닭(830g)은 롯데백화점에선 8000원, 롯데마트에선 6320원에 판매돼 1680원 차이가 났다. 같은 브랜드의 가슴살(400g)은 롯데백화점 7500원, 롯데슈퍼 5980원으로 1520원의 가격차를 보였다.
하림의 무항생제 날개살(300g)은 롯데백화점에선 4800원에 팔리는 반면 롯데마트 가격은 3600원으로 1200원 저렴했다. 같은 회사 토종닭 절단육(1050g)은 롯데마트 8950원, 롯데슈퍼 9980원으로 마트가 1030원 더 비쌌다.
평균값을 유통채널·품목별로 구분한 결과 할인마트 가격이 백화점과 SSM보다 싼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가격과 비교했을 때 통닭은 100g당 193.4원, 가슴살은 588.4원, 날개는 415.7원, 다리는 486.6원 저렴했다. 다만 토종닭은 SSM이 할인마트보다 더 쌌다.
이처럼 가격차가 나는 이유에 관해 업체 측은 다양한 이유를 제시했다.
납품업체인 하림은 "유통채널별 납품가 차이는 없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상품 공급가격은 납품업체가 결정하며, 이를 바탕으로 유통업체가 소비자 판매가격을 책정한다"면서 "유통채널에 따라 납품가에 차이를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롯데 관계자는 "유통채널별로 마진 물량을 다르게 책정하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할인마트는 물량을 많이 다루는 대신 매가를 낮추는 형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