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유럽과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많은 일본 기업들이 유럽 수출 거점으로 터키를 활용하고 있다. 터키에 진출해 있는 일본 기업은 100개 이상이다. 2015년 일본계 기업들의 지점은 2011년에 비해 무려 50% 가까이 늘었다고 일본 외무성 자료를 인용해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가전업체인 파나소닉은 16일 "터키 출장은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보류하도록 하겠다"라는 대응을 내놓았다. 지난해 8월에 결정한 "출장시 현지 정보를 충분히 확인한다"는 회사 내부의 방침보다는 더욱 강회된 내용이다.
유럽과 중동으로 수출하는 승용차 타이어를 생산하는 브릿지 스톤은 안전이 확보 될 때까지 일본에서 터키 전역으로의 출장을 당분간 계획하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280억 엔을 투자해 2번째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2018년에 가동할 예정이며, 현재 투자계획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
정치적 불안이 계속 될 경우, 제조뿐만 아니라 물류 및 금유과 각종 새로운 진출 사업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우선 터키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유럽으로 보내는 항만 등이 봉쇄될 경우 수출 자체에 큰 혼선이 생긴다. 일본의 대형은행들도 터키에서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결제은행 (BIS)에 따르면 일본 금융기관들이 터키에 가지고 있는 여신잔액은 스페인, 프랑스 등에 이어 7위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일본은 터키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도 밀접히 관련돼 있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터키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수주 할 예정이라고 일본 현지 언론들은 앞서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만약 터키의 정치적 상황이 불안해질 경우, 원전 프로젝트의 전망도 불투명해질 수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