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메네스, 14년 만에 ‘외인 홈런왕’…오재원 ‘퍼펙트 피처’(종합)

2016-07-1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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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루이스 히메네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28)가 외국인 선수로 14년 만에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히메네스는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KBO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 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3개에 그친 박경수(32·kt 위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0아웃제로 진행된 결승에서 박경수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히메네스는 3아웃 만에 3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우승권에 접어들었다.

1개만 추가하면 우승. 그러나 히메네스는 홈런 레이스를 즐겼다. 9아웃까지 홈런이 나오지 않은 것. 마지막 한 번의 찬스를 남기고 담장을 넘기지 못하면 서든 데스. 히메네스는 연장 승부를 허락하지 않고 담장을 훌쩍 넘긴 뒤 또 한 번 대형 아치를 그리며 5개의 홈런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외국인 선수가 올스타전 홈런왕을 차지한 것은 2000년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 베어스)와 2002년 틸슨 브리또(당시 삼성 라이온즈)다. 이후 히메네스가 12년 만에 역대 3번째 외국인 선수로 홈런왕에 등극했다.

또 LG 선수가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6년 심재학, 2001년 양준혁, 2004년 박용택에 이어 이번이 통산 4번째다.

히메네스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 부상으로 120만원 상당의 LG 노트북을 받는다.

이에 앞서 열린 퍼펙트 피처의 영웅은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31)이었다. 오재원은 투수를 압도하는 제구력으로 드림 올스타에 퍼펙트 피처 승리를 안겼다.

드림 올스타는 오재원이 홀로 9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총점 26점을 기록해 나눔 올스타(15점)를 누르고 우승했다.

퍼펙트 피처는 1인당 10개의 공을 던져 홈 플레이트에 세워진 총 9개의 배트를 쓰러뜨리면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양 끝 빨간 배트를 넘어뜨리면 2점, 하얀색 배트를 맞히면 1점을 얻는다.

투수 6명, 야수 4명이 참가한 퍼펙트 피처 이벤트에서 오재원은 빨간 배트 2개, 하얀 배트 5개를 쓰러뜨려 9점을 얻었다. 김재윤(kt)이 4점, 정재훈(두산)이 5점, 박희수(SK)가 3점, 강민호(롯데)가 5점을 더했다.

나눔 올스타는 신재영(넥센)이 2점, 송창식(한화)이 5점, 헥터(KIA)가 2점, 나성범(NC)이 2점, 채은성(LG)이 4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우승 상금은 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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