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는 1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밴 해켄이 웨이버 공시됐다”고 밝혔다.
밴 헤켄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넥센에서 뛰며 58승32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고, 2014년에는 20승(6패)을 거두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넥센은 지난 시즌 종료 뒤 밴 헤켄과 재계약했으나, 세이부로부터 이적료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를 받고 밴 헤켄을 양도했다. 밴 헤켄은 KBO리그에서 다른 리그에 진출하며 전 소속팀에 이적료를 안긴 첫 외국인 선수였다.
그러나 밴 헤켄의 일본 무대는 힘겨웠다. 일본 무대에서 밴 헤켄은 10경기에 등판했으나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패 평균자책점 6.31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결국 세이부 구단은 밴 헤켄을 웨이버 공시하고 방출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세이부 구단은 밴 헤켄의 방출 이유에 대해 “밴 헤켄은 기회를 더 얻고 싶어 했으나 성적이 좋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 육성을 위해 방출했다”고 설명했다.
밴 헤켄은 7일간 원하는 구단이 없으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이에 따라 밴 헤켄의 보유권을 갖고 있는 넥센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