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서 야유를 받던 김현수가 오직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결과다. 팀의 주축 전력으로 자리매김한 김현수의 달라진 입지다.
김현수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캠든 야즈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한 타석만 소화한 뒤 주루 과정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 ‘볼티모어 베이스볼’은 “김현수의 부재는 볼티모어의 중심타선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수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될 최악의 경우 볼티모어 중심타선의 전력 손실이 크다는 의미다.
이 매체는 “볼티모어는 김현수가 없으며 팀 타선의 무게감이 지속될 수 없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특히 김현수의 콘택트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대체할 타자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볼티모어 구단은 김현수의 부상 정도를 경미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도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김현수의 상태를 살펴보고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김현수의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1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만약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 이달 말까지 김현수의 모습을 보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볼티모어는 전반기 전적 51승36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단독 선두를 줄곧 지키고 있다. 하지만 2위 보스턴 레드삭스(49승38패)와 2경기 차밖에 나지 않아 후반기 초반 레이스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김현수의 부상 여부가 볼티모어 선두 유지의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