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첫 승’ 김원섭 ‘끝내기’…KIA, SK에 설욕

2016-07-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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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임창용.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첫 승리투수가 됐다. 임창용의 승리를 챙긴 주인공은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때린 김원섭이었다.

KIA 13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김원섭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8승1무43패를 기록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이날 패배로 42승42패로 승률 5할을 유지한 SK를 2.5경기차로 쫓았다.

8회까지 3-3으로 팽팽히 맞선 양 팀의 진검승부는 9회부터였다.

9회초 KIA의 마운드에는 임창용이 올랐다.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 임창용은 9회 한 이닝을 깔끔히 정리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의 9회말 마지막 공격. 1사 후 이범호가 중전 안타로 기회를 열었다. 이어 브렛 필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9회말 2사 1루가 됐다.

여기서 SK가 흔들렸다. SK 마무리 투수 박희수가 서동욱에게 머리에 맞는 직구를 던져 자동 퇴장을 당했다. KIA는 2사 1, 2루 찬스. SK는 갑작스럽게 문광은을 마운드에 올렸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연장전. 하지만 문광은은 김원섭을 넘지 못했다. 김원섭은 문광은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 이후 4구째 볼을 하나 고른 뒤 5구를 받아쳐 우중간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시켰다.

임창용은 이날 시즌 첫 승(1승2패 1세이브)을 거두며 활짝 웃었다. 타이거즈 소속으로는 1998년 9월24일 광주 쌍방울 레이더스전 이후 무려 6502일 만의 승리다. 패전투수는 박희수(3승3패 17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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