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4월 은퇴 경기를 치르고 링을 떠난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38)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AP통신이 예상한 파퀴아오의 복귀전은 현지시간으로 11월5일이다. 장소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복귀전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유명 프로모터 밥 애럼은 이날 “현재 필리핀 상원의원인 파퀴아오가 공무를 잠시 내려놓고 다시 링에 오르기 위한 허가를 얻어 휴가를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애럼은 “파퀴아오는 다시 싸우기를 원하고 주목받길 즐긴다”고 전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파퀴아오의 복귀전 상대로 4체급을 석권한 애드리언 브로너(27·미국)와 WBO 웰터급 타이틀을 보유한 제시 바르가스(27·미국)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파퀴아오는 지난 4월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티모시 브래들리(33·미국)와의 국제복싱기구(WBO) 인터내셔널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뒤 화려했던 복싱 인생을 마감하고 링을 떠났다.
파퀴아오는 은퇴경기 후 다음 달 실시된 필리핀 총선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복싱 역사상 전무한 8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의 통산 전적은 58승2무6패 38KO. ‘살아있는 전설’ 파퀴아오의 복귀설로 침체됐던 복싱계가 다시 술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