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HPC·머신러닝 “소비자와 밀접한 기술”… 국내 시장 공략 본격화

1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은경 인텔코리아마케팅 총괄 부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엄주연 인턴기자]

아주경제 엄주연 인턴기자 = 인텔이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국내 머신러닝(기계학습)·고성능 컴퓨팅(HPC) 분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HPC에 특화된 제온파이(Xeon-Phi) 프로세서를 통해 머신러닝 분야 저변 확대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인텔은 13일 서울시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HPC와 차세대 인텔 제온파이에 대한 소개와 함께 관련 분야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윤은경 인텔코리아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과거 HPC가 정부 프로젝트나 공공기관에 한정돼 이용됐지만 지금은 기업이나 소비자한테도 밀접한 기술이 됐다”며 “HPC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개발자들을 위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텔 제온 파이 프로세서는 고도의 병렬 워크로드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인텔의 첫번째 부팅 가능한 호스트 프로세서다. 메모리 및 패브릭(fabric) 기술을 최초로 결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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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제온 파이 제품군은 32노드 인프라스트럭처 상에서 GPU보다 최대 1.38배 향상된 확장성을 제공하며, 128노드 인프라 상에서 사용 시 단일 노드 대비 최대 50배 빠른 속도로 모델을 훈련시킬 수 있다.
 

휴고 살레 인텔 HPC 그룹 마케팅 책임자가 '인텔 제온 파이 프로세서'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엄주연 인턴기자]

제품 발표자로 나선 인텔 HPC 플랫폼 그룹의 마케팅 책임자인 휴고 살레(Hugo Saleh)는 “과거에는 인간들이 결정이나 판단을 내렸지만, 이제는 인간이 아니라 기계가 그 역할을 한다”며 “기계가 자체적으로 학습하고 훈련하면서 발전해나간다”고 언급했다.

또한 국내에서 HPC 수요가 있을만한 산업으로 자동차와 반도체를 꼽았다. 휴고는 “자동차 연비 효율성 증대와 노이즈 관련 부분 향상, 새로운 신차 디자인 등에서도 HPC를 활용할 수 있다”며 “디자인 변경이 용이해지고 시뮬레이션에 있어서도 최적화 됐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앞으로 HPC와 머신러닝용 소프트웨어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공개 코드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전문가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HPC 기반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인텔과 KISTI는 지난 6월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