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 경기도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대한민국의 교통허브로서 중심역 역할을 할 수 있도록 KTX광명역∼인천국제공항간 노선 신설을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건의했다.
최근 서울 서초구 우면동과 KTX광명역세권을 잇는 강남순환도로의 개통에 따라 이 구간 대중교통 접근을 강화하기 위해 kTX광명역에서 서울 강남까지의 직행광역버스 노선 신설 등을 건의해 협의 중이다.
▲ KTX광명역∼인천국제공항간 철도 신설 필요성 강조
광명시에 따르면 정부의 동서철도망 구축사업으로, 시흥의 월곶∼판교간 복선전철 신설이 확정돼 추진 중인 만큼 KTX광명역∼월곶∼인천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KTX 노선을 신설하면 KTX광명역세권에 대한 접근성이 강화되고 국토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하는 인천국제공항 이용 승객들도 서울역을 거쳐 우회하지 않고 곧 바로 인천국제공항까지 갈 수 있어 시간단축과 함께 KTX 철도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금년 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성남∼여주간 전철과 여주∼원주간 노선 신설, ‘17년 말 개통예정인 원주∼강릉간 전철 건설 사업들이 완료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KTX광명역을 거쳐 성남, 원주, 평창, 강릉에 이르는 동서축의 연결로 2천만이 거주하는 수도권 서남부권과 강원권의 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예정이다.
시는 KTX광명역을 첨단 및 특급 물류, 항공화물 중심의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인데 인천국제공항에서 KTX광명역 간 노선이 신설되면 동북아와 국제경제 교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KTX광명역 연계교통망 확충 대중교통 접근성 강화 필요
지난 4월 29일 수원∼광명 고속도로 개통과 7월 3일 강남순환도로 부분 개통에 따라 일평균 2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KTX광명역의 도로 접근성은 점증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KTX광명역의 대중교통 연계체계가 미흡하여 교통정체와 주차난이 심화되고 있어 서울 강남까지의 직행광역버스 신설 등 대중교통의 접근성 강화와 주차장 추가 확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시는 현재 한국철도공사, 서울시 등과 KTX광명역에서 서울 강남지역까지 직행광역버스 신설에 따른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중이다.
▲ 도심공항터미널 조속 추진과 면세점도 설치해야
불모지였던 KTX광명역세권은 광명시의 자구 노력으로 이케아,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기업이 유치돼 쇼핑 특구가 됐다. 이 곳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대한민국 최고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과 연계하면 문화와 쇼핑이 어우러진 관광특구가 조성될 수 있다.
따라서 관광객 편의를 위해 이미 진행 중인 도심공항터미널의 조속한 설치와 함께 면세점의 추가 설치가 절실하다.
한편 시는 지난해 10월 한국철도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그리고 ㈜한국도심공항 등은 KTX광명역내 도심공항터미널을 설치하는 협약을 맺었으나 사업시행주체와 설치 장소, 운영방안 문제 등으로 사업추진이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시가 건의한 이 같은 방안들이 조속히 이행이 된다면 KTX광명역은 대한민국 교통허브로서 국토의 균형발전과 경제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와 코레일이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이 같은 문제를 정부와 코레일에 건의 했으며 올 12월 KTX수서역이 개통되고 인천시도 KTX 출발역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따른 KTX광명역세권 활성화 및 국토 균형발전 등 종합대책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다시 건의를 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