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지난해 대비 약 28% 뛴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1~6월)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160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3.3㎡당 평균 분양가가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로 무려 3909만원에 달했다.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4043만원)와 일원동 래미안 루체하임(3775만원) 등 서울 평균 분양가를 뛰어넘는 고가 아파트들이 올 상반기 쏟아졌기 때문이다.
2위는 서초구로 3419만원의 평균 분양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분양한 잠원동 신반포자이(4477만원)의 영향이 컸다.
이어 동작구(2276만원)와 용산구(2250만원) 등의 순이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올 상반기 서울 분양가 상승폭이 큰 이유는 신반포자이와 래미안 블레스티지 등 강남권 고가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이라며 “이들 재건축 단지들이 서울 분양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지가 뛰어난 재개발 재건축 일반분양 분양가는 분양 및 분양권시장은 물론 재고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서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현저하게 높은 지역에 한해 분양가 상한제를 탄력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