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강정호가 경기 막판 대타로 한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기록했다. 예상 밖의 출전이었다.
강정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 벤치에서 시작해 9회초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추가했다.
3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50에서 0.255로 조금 올랐다.
이후 강정호는 9회말 수비 때 우익수 아담 브레이저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에 앞서 미국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의 단독 보도로 성폭행 의혹이 불거졌으나 피츠버그 구단은 시카고 경찰의 조사를 받는 도중 그 어떤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아 강정호의 대타 출전을 강행했다.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강정호에 대한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앞서 강정호의 성폭행 혐의 사실을 인지한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구단주는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은 하지 않겠다. 구단 직원들과 선수들에게도 강정호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지 말라고 했다”며 구단에 함구령을 내린 뒤 “우리 모두는 심각한 범죄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에 5-2로 이겼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로 나서고 있는 오승환(34)은 세이브 상황이 나오지 않아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