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소비자포럼] 추호정 서울대 교수 "패스트 패션도 녹색 산업으로 거듭날 것"

추호정 서울대 교수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6 소비자정책포럼'에서 '패스트패션과 건전한 패션 소비'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패션 산업도 착한 소비와 녹색 소비에 걸맞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추호정 서울대 교수는 '2016 소비자정책포럼'에서 '패스트패션과 건전한 패션 소비'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최근 패션기업들의 움직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추호정 교수는 "패션은 유통 산업의 40%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이다"며 "그 대부분은 자라와 유니클로 같은 패스트패션이 차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와 동시에 패스트패션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만드는 의류의 양 자체가 늘어나면서 그로 인한 폐기물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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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의류 폐기물은 2년 사이 17% 늘었으며 환경의식 고취로 전체 쓰레기 배출량은 감소세에 있지만 의류만큼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추호정 교수는 "의류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이 많지만 의류 소비자들은 착한 소비, 녹색 소비에 준비가 돼 있고 기업들도 열심히 움직이는 중이다"며 "모두가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M 등 패스트패션 선두 주자들은 버려진 옷들을 거둬들여 재활용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의류 추적 시스템 등을 활용해 버린 옷들이 폐기되지 않고 재활용될 수 있도록 추적하는 시스템을 만들기도 했다.

추호정 교수는 "미래의 환경을 위해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노력해나간다면 패스트 패션도 녹색 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