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 부회장이 정치권과 노동계의 최저임금 인상 요구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김 부회장은 23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18회 경총포럼 인사말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은 정치권의 총선공약과 노동계의 최저임금 1만원 요구 등으로 인해 어느때보다 최저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총에 따르면 1인당 GNI는 국민 생활수준(구매력)을 비교하기 위해 활용되는 지표다. 각국의 1인당 GNI 대비 최저임금 수준은 한국을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OECD 회원국 중 독일(140.2), 프랑스(133.5), 뉴질랜드(132.8), 터키(132.7), 영국(117.8), 아일랜드(116.6), 호주(104.6) 등 7개국이 한국보다 높다. 반면 일본(89.6), 네덜란드(83.4), 미국(69.9) 등 13개국은 한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김 부회장은 "최저임금은 2000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8.6%씩 인상되는 매우 빠르게 상승했다"며 "또 다시 고율의 최저임금 인상이 이루어진다면 최저임금 근로자의 98%를 고용하고 있는 영세·중소기업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고용불안을 심화시킬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