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여름과 함께 걸그룹 씨스타가 돌아왔다. 매 해 ‘여름 사냥’에 성공했던 씨스타가 이번에도 여름을 화끈하게 유혹할 수 있을까.
‘썸머 퀸’ 씨스타가 21일 0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네 번째 미니앨범 ‘몰아애(沒我愛)’를 발표했다. 총 7곡이 수록된 이번 곡에서 씨스타는 종전에 발표했던 여름 노래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타이틀곡 ‘I Like That(아이 라이크 댓)’을 선정했다.
특히 이 곡은 매혹적인 보컬과 강렬한 브라스 사운드, 솔직한 스토리텔링을 담은 가사가 인상 깊다. 곡 도입부는 다소 느린 템포로 시작한다. 그러나 이내 갑자기 빨라지는 인트로 비트와 메인 보컬 효린의 시원하고 청량한 보컬에 중간 중간 섞여있는 브라스 음은 곡의 경쾌함을 더한다.
씨스타의 치명적인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한 이 곡은 올해로 데뷔 7년차에 접어든 씨스타 멤버들의 내공과 여유가 묻어난다.
씨스타는 새 앨범 발표와 함께 늘 이슈의 중심에 서는 걸그룹이다. 씨스타만이 소화할 수 있는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섹시한 음악과 매력들은 뭇 남성들에게는 판타지 자극을, 여성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강함을 내세운 매력은 다른 걸그룹들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매력으로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더불어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갖춘 씨스타의 음악은 ‘믿고 듣는’ 아티스트로 발돋움 시킨 원동력이었다.
씨스타는 이번 앨범을 통해 ‘여름 노래’의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새롭게 변신했다. 씨스타의 이번 앨범명 ‘몰아애’가 갖는 자기 자신을 잊고 오직 대상에게 빠지는 사랑을 의미하듯, 씨스타만의 매혹적이고 시크한 분위기로 가득한 사운드를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씨스타가 표현해내는 벗어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은 곡 전체를 관통하며 가장 ‘씨스타다운’ 모습을 어필하고 있었다.
물론, 올 여름은 유달리 치열한 음원 강자들이 여름을 겨냥하며 컴백을 선언해 음원 차트 ‘올킬’과 더불어 독주했던 씨스타가 올해도 이 돌풍을 이어가기에는 쉬워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9일 컴백한 가요계 최고 대세 그룹 엑소의 음원이 몇 주째 음원 및 음반 차트를 점령하고 있는데다가, 몇 년째 이어오고 있는 Mnet ‘쇼미더머니5’ 음원들의 강세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조용히 강한 JYP의 백아연-백예린 두 백 자매의 놀라운 저력과 여름 시즌송을 대표하는 산이X레이나의 신곡, 그리고 차트 롱런 중인 신예 ‘트둥이’ 트와이스와 감성 보컬그룹 어반자카파까지 어느 하나 쉬운 상대는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스타의 음원-음방 1위에 긍정적인 이유에는 씨스타 멤버들이 만들어내는 남다른 케미와 노래 실력, 거기에 넘사벽 퍼포먼스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네이버 V앱을 통해 팬들과 만난 씨스타 소유는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았던 색다른 모습이라 여러분들의 반응이 궁금하다”는 기대감을 드러냈고, 멤버들은 이번 타이틀곡 ‘I Like That’ 1위 공약에 대해 “우리 뮤직비디오를 웃긴 버전으로 패러디해서 ‘천 퍼포먼스’를 하겠다”고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한 가지 콘셉트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 가지 매력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씨스타. 이들이 올 2016년 여름도 어김없이 자신들의 계절로 만들 수 있을까. 씨스타가 공언한 '천 퍼포먼스' 공약을 볼 수 있을지, 많은 팬들과 가요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씨스타에게 향하고 있다.
한편 씨스타는 21일 0시 네 번째 미니앨범 ‘몰아애’를 공개하고, 같은 날 쇼케이스를 개최를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