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강남과 금천구 간 차량 통행시간이 30분 이상 당겨질 전망이다. 서울 남부지역의 동-서를 획기적으로 잇는 '강남순환로' 1단계 구간이 내달 개통된다.
서울시는 총 연장 22.9㎞, 왕복 6~8차로의 강남순환로 1단계(13.8㎞) 구간을 다음달 3일 우선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민자구간은 관악터널(4990m), 봉천터널(3230m), 서초터널(2653m)로 구성돼 있다. 3개 터널은 도심지에 건설되는 대규모 장대터널이다.
이번에 개통하는 구간은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돼 이륜자동차 통행이 제한된다. 아울러 환경부와 환경영향평가 협의 결과에 따라 10톤 이상 화물차량도 다닐 수 없다.
2018년 준공 예정인 나머지 잔여구간(금천구 독산동~소하JCT, 선암영업소~수서IC)도 이날 임시개통해 사실상 강남순환로 전 구간 통행이 가능해진다.
향후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로에 집중됐던 한강 이남의 동서방향 교통흐름을 대폭 분산시켜 금천~강남 통행시간이 최소 30분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통행료는 민자구간에만 적용된다. 일반승용차 등 소형자동차 기준 1600원, 17인승 이상 버스를 포함한 중형자동차는 2800원이다. 특히 단축효과 대비 요금을 최소화해 여타 민자도로와 달리 무료구간(관악IC~사당IC)을 설정한 게 특징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강남순환로가 서울 서남권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해 주민 생활환경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구간도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