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검찰수사에 업무 마비" '불만'

2016-06-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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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1t트럭 7∼8대 분량 압수…반환에 상당한 시일 걸릴 듯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검찰의 강도높은 압수수색 후 업무에 차질이 생긴 롯데그룹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정책본부는 압수수색을 당한 지 나흘이 지난 지금까지 정상적인 업무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검찰이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는 물론 일부 임직원의 휴대전화까지 압수해 가는 바람에 업무의 영역이 제한됐다는 것. 이 때문에 그룹 내부의 소통도 어렵다는 게 롯데 측 전언이다.

검찰은 통상 압수 자료를 백업한 뒤 하드디스크와 문서 등을 돌려주지만, 압수물의 양이 워낙 많아서 이를 되돌려받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검찰이 지난 10일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문서 등 압수수색 물품은 1t(톤) 트럭 2대를 가득 채웠다. 양평동 롯데홈쇼핑과 신동빈 회장의 평창동 자택 등에서 확보한 자료까지 합치면 압수물은 1t 트럭 7∼8대 분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팀장급(수석) 이상 직원들은 급하게 임대한 휴대전화를 다시 개통해 쓰고 있는 상태다.

롯데그룹의 다른 관계자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괜한 오해를 살까 봐 휴대전화로 연락하는 것도 자제할 정도"라며 "주말에도 사업부별로 출근해 검찰수사로 영향을 받을만한 현안을 점검했는데 정확히 무슨 현안을 점검했는지 묻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내부에서는 검찰의 이같은 백화점식 수사가 과잉수사로 번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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