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대한민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한다.
우리시간 4일 외교부는 윤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방문 주요 일정 수행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현지시간 4~5일 쿠바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이번 방문은 기본적으로 하바나에서 열리는 다자회의 참석이 목적이지만 의장국인 쿠바와의 관계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담은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윤 장관은 현지시간 4일 오후 쿠바에 도착해 ACS 정상회의 세션에 참석하고, 알폰소 다비드 무네라 ACS 사무총장, 동아시아와 중남미 양 지역의 협의체인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협력포럼(FEALAC)의 전·현직 의장국인 코스타리카와 과테말라 외교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앞서 ACS의 알폰소 다비드 무네라(콜롬비아) 사무총장은 윤 장관의 참석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왔으며, 4일 이전 행사에는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장관 대리 자격으로 참석했고 ACS 정상세션이 열리는 4일 회의부터는 윤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또 "윤 장관은 ACS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 외교장관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쿠바 측 고위 인사와의 접촉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는 단절됐고 이후 공식 수교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 한편 ACS는 1995년 출범한 카리브 연안 국가들의 연합체로 쿠바를 비롯해 회원국은 총 25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