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가전양판업체인 쑤닝(蘇寧)이 이탈리아 세리에A 축구팀 인터밀란을 인수한다.
쑤닝은 인터밀란 최대주주인 인도네시아의 에릭 토하르 회장과 2대주주 마시모 모라티 전 인터밀란 회장 등과 인터밀란의 지분 60~70%를 인수하는 협상을 마무리지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중문판이 2일 전했다. 에릭 토하르 회장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쑤닝측과 인터밀란 지분매각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쑤닝그룹의 장진둥(張近東) 회장은 축구애호가로 유명하다. 지난 4월 장 회장은 인터밀란을 방문해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참관하기도 했다. 그는 "끝까지 분투하고 영원히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이 쑤닝그룹의 정신이며 이는 축구와 비슷하다"라며 "축구를 중심으로 '인테넷+스포츠'의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의 AC밀란 역시 중국자본에 매각될 것이라는 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AC밀란은 이탈리아의 전 총리인 베를루니쿠스가 소유하고 있는 축구팀이다. AC밀란을 인수할 업체로는 알리바바, 바이두, 완다 등이 꼽혀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소문만 무성할 뿐, 확인된 소식은 나오고 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롄허루이캉(聯合睿康)그룹의 샤젠퉁(夏建統) 회장은 지난달 잉글랜드 프로축구 구단 애스턴 빌라를 6000만 파운드(약 1024억원)에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