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케냐와 민간경제협력 확대… 韓기업 채널 신설 제안

2016-06-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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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코트라(KOTRA), 케냐상공회의소(KNCCI)와 공동으로 31일 오후(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켐핀스키 호텔에서 ‘한·케냐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코트라(KOTRA), 케냐상공회의소(KNCCI)와 공동으로 31일 오후(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켐핀스키 호텔에서 ‘한·케냐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과 케냐를 대표하는 경제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포럼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우후루 케냐타(Uhuru Kenyatta) 케냐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대한상의는 “우리나라 경제사절단이 케냐를 방문한 것은 82년 이후 34년만”이라며 “케냐가 한국형 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희망하고 있어, 향후 IT보안, 보건·의료·바이오, 에너지·환경, 자동차부품 등 한국 중소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한·케냐 민간경제협력위원회’ 재개와 ‘동아프리카경제공동체·한국기업간 채널’ 신설을 제안했다.

박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케냐는 우수 기업환경을 토대로 5% 후반대의 높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현재 2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케냐에 진출해 있는데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협정이 발효되면 더 많은 활약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오랜 기간 활동이 없었던 한-케냐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복원해 사절단파견, 인력양성 등을 정례화할 것”을 당부했다. 1983년 설립된 한·케냐 경협위는 87년 1차 회의 개최 후 지금까지 열린 적이 없다.

또한 “필요시 케냐가 주도하고 있는 동아프리카경제공동체 6개국과 한국기업들간에 채널을 만드는 새로운 시도도 고려해 봐야한다”며 “양국상의가 의견을 수렴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회장은 ‘의지가 있으면 길이 있다’(Penye nia pana njia)는 스와힐리어 속담을 인용하며, “경제인들이 의지를 갖고 양국 협력의 큰 길을 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럼에 앞서 대한상의와 케냐상의는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갱신했다. 양국 상의는 지난 1976년 경제협력을 다짐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40년만에 다시 열린 양 기관간 업무협약식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키프로노 키토니(Kiprono Kittony) 케냐상의 회장은 기업인 교류 활성화와 경제협력 분야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1965년 설립된 케냐상의는 47개 지역상의 연합체와 14개 산업별 대표위원회로 구성되어 있다. 대·중소기업과 소상공인 1만2000개사를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케냐 기업 권익 보호와 대정부 규제완화 건의, 글로벌 통상정보 수집, 기업환경 개선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키프로노 키토니 케냐상의 회장은 “한국과 케냐 양국 기업인들이 모여 다양한 경제협력 분야를 논의하는 자리를 갖게 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대한상의와 케냐상의의 업무협약 갱신은 양국 기업인들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양국 기업들은 한-케냐 경제협력 증진 방안 및 제조・에너지・ICT 등 유망산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 기업간의 비즈니스 경험을 소개했다.

유병규 산업연구원 원장은 ‘한·케냐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하종현 현대엔지니어링 상무는 ‘한·케냐 성공비즈니스 사례’를 발표했다. 케냐에서는 모세스 이키아라(Moses Ikiara) 케냐 투자청장이 ‘케냐의 주요육성산업과 비즈니스 기회’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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