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 친환경 자동차 잰걸음

2016-05-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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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충전소 건립을 위한 회사설립

[사진=도요타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과 중국에서 각각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가속도가 붙고있다. 일본은 도요타와 같은 대표적 자동차 대기업을 선두로 친환경 자동차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중국의 기업들 역시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친환경 자동차시장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 일본 전기차 이어 수소차 연료충전시설 확충 박차
일본이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기차에 이어 '궁극의 친환경' 자동차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 충전소인 수소스테이션 확충에 정부와 대기업이 발벗고 나선 것이다.

수소스테이션은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통해 만들어진 전기로 달리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보급에 필수적인 시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설치 및 운영 비용이 많이 들어 시설이 보편화되지 않았다. 

설치비용이 한 곳당 4억엔에 달하고, 연간 4000만~5000만엔 정도의 운영비가 소요되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 없이는 운영이 힘든 상황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15년도까지 국내에서 100개의 수소스테이션을 개설하는 목표를 내건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일본에 수소스테이션은 80개 정도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도쿄나 나고야 등의 도시 지역에 치우쳐 있다. 

때문에 경제산업성은 2025년도까지 320개의 수소스테이션의 설치를 목표로 하면서 수소차 보급에 힘쓸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주도 하에 도요타 자동차와 JX에너지 등 자동차·에너지 대기업들도 친환경 자동차 인프라 사업을 위해 뭉쳤다. 이들은 수소스테이션을 전국적 설치를 위해 새로운 회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30일 보도했다. 

일본의 경제산업성이 주도하고 도요타 등 대기업이 참여하는 ‘수소·연료전지 전략협의회’에서는 수소스테이션 설치를 위한 공동 출자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출자금 규모만 우리나라 돈으로 1000억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세계 1위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도요타가 JX에너지와 손잡고 적극적인 연료공급망 구축에 나서면서 연료전치자의 보급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2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를 4만대를 보급시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수소연료전지차는 충전시설 부족으로 일본 국내에서 600대 정도밖에 안팔렸다.

설립된 수소 스테이션은 JX나 이와타니, 도쿄가스 등 에너지 회사들이 운영을 맡고, 정부는 출자는 않는 대신 설치·운영을 위한 대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게 된다. 

일본의 수소차 분야에서는 2014년 자동차를 시판한 도요타를 비롯 올해 3월에 새 모델을 출시한 혼다 등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자동차보다 먼저 나온 전기자동차 충전 스탠드의 경우 도요타와 닛산, 혼다 등이 2014년에 공동 출자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 일본의 전기차 충전 스탠드는 2만개를 넘어섰으며, 전기자동차도 이미 8만대 이상이 팔린 상황이다.

◆ 중국 질주하는 전기차…환경보호·차세대 성장 '두마리 토끼' 

일본과 더불어 중국 역시 친환경 자동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친환경차 산업은 중국 정부가 꼽은 7대 신흥 전략산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정부는 2020년까지 전역에 전기차 500만대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목표를 위해 중국 정부는 친환경차 구매세 감면, 공공기관용 친환경차 비중 30%로 확대,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 같은 정책을 내놓았으며, 이에 힘입어 지난해 중국에서는 약 38만대의 전기차가 팔렸다. 이는 세계 판매량의 약 40%다  

이에 중국 자동차 기업들도 다양한 전기차·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4년 전기차 'EQ'를 출시한 뒤 판매량을 높이고 있는 중국 체리자동차는 내년에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를 내놓기로 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30일 보도했다.

체리는 작년 1만5000대, 올해는 3만5000대 가량의 전기차를 팔았으며, 연간 2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안후이 장화이자동차(JAC)도 2년 내 하이브리드 SUV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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