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아[사진=EBS1 '리얼극장-행복'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배우 정정아가 그동안 숨겨뒀던 억울한 마음을 드러냈다.
24일 방송된 EBS1 '리얼극장-행복'에 출연한 정정아는 지난 2005년 KBS2 '도전 지구탐험대' 아나콘다 사건 후 아버지와 갈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정아는 아버지가 애틋한 감정을 느끼는 모습을 처음으로 목격한 후 "아빠 아까 12살 때 할머니 품에서 자고, 잘해줬던 거 기억이 난다면서요. 지금 아빠 나이가 70이 넘었는데도 그때가 기억이 난다면서요. 그게 좋아서 기억이 나는 거 아니에요?"라며 서운하면서도 억울했던 감정을 쏟아냈다.
그러자 정정아 아버지는 "좋은 기억은 오래 할수록 좋고, 나쁜 기억은 빨리 잊는 게 낫다. 그 전에 무시했던 얘기를 아직 하면 평생을 그런 식으로밖에 못 살아"라고 말했고, 정정아는 "지금까지도 무시하시니까 그렇죠"라며 따져 물었다.
이어 "'무시했었다'가 아니고 무시하고 있다니까. 진행형이니까. 지금도 계속"이라며 "그럼 아빠는 10년 전 아나콘다 사건을 왜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계속 얘기하세요? 다 지나간 과거 아니에요? 10년이나 지났는데…내가 (아버지를)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아무리 그런 환경인 것을 떠나서 어쩜 자기 자식을 저렇게까지 모르고, 저렇게 생각을 하실까. '(아나콘다 사건 때) 돈 천만 원 받으려고 제작진한테 해코지한 걸 보면 네가 지금도 용서가 안 된다' 나 돈 몇 푼 때문에 사람들한테 피해 주고 안 살아요. 무조건 무슨 일만 나면 남부터 먼저 챙기고, 자기 자식은 어떻게 되든 말든"이라고 덧붙여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