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HOT한 시선] 엔소닉-테이스티, 아이돌 그룹의 소속사 향한 불만…잠적만이 답일까

2016-05-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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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엔소닉 [사진=C2K 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그룹 엔소닉이 소속사와 연락을 끊고 잠적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7월 소속사와 연락을 두절한 채 잠적했던 그룹 테이스티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시선이 쏠리고 있다.

23일 복수의 가요 관계자에 따르면 엔소닉은 지난 9일 일본 공연을 마친 뒤 한국으로 귀국한 이후 멤버 전원이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이 때문에 소속사는 K-STAR 공개방송과 중국 화인TV 등의 스케줄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엔소닉 소속사 C2K엔터테인먼트는 23일 “엔소닉이 멤버 전원이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며 “현재 추후 모든 스케줄이 취소된 상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일방적으로 지난 17일 법무법인을 통해 소속사 측에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 계약취소에 대한 사항을 전했다”며 “엔소닉의 전속계약은 지난 2013년 5월경 발효, 7년 계약으로 현재 4년 남짓 남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엔소닉 멤버들의 이 같은 돌발 행동에 소속사 측에서는 향후 공식적인 법적 대응을 검토중이다.

엔소닉은 오는 26일 리더 제이하트의 군입대를 앞두고 각종 공연 및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모두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해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엔소닉 잠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단면적인 부분만 보면 엔소닉이 책임감이 없었다” “소속사에 무슨 문제가 있었나?”라는 등의 댓글을 달며 엔소닉의 잠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룹 테이스티 [사진=소속사 제공]


엔소닉의 이 같은 행동은 앞서 그룹 테이스티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출신 그룹 테이스티는 지난해 7월 자신의 공식 웨이보를 통해 계약 해지를 선언하는 글을 남겨 소속사를 당황 시켰다. 당시 멤버 대룡과 소룡은 “8년에 걸친 한국 생활이 종료 된 것을 알려드립니다. 많은 일들을 회사와 조정하지 못해 오랜 생각 끝에 이 일을 결정했습니다”라며 “한국 생활은 종료되지만 저희의 음악 사업은 멈추지 않습니다. 음악 활동은 계속 진행하겠습니다”라고 독단적으로 글을 남겼다.

이후 짤막한 글에서 갑작스러운 출국과 연락 두절이 마치 소속사와의 마찰에서 비롯된 것임을 은연중에 담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소속사에 따르면 테이스티는 모든 연락을 끊은 채 몰래 고국인 중국으로 출국해 입방아에 올랐다.

당시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 측은 테이스티의 이런 일방적 계약해지 통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테이스티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진해 왔다”며 “멤버 대룡, 소룡이 정당한 이유 없이 무단으로 소속사와 모든 연락을 중단한 채 중국으로 출국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테이스티의 잠적은 소속사 울림의 모회사인 SM C&C의 정산의무 불이행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법률대리인을 통해 “테이스티와 다른 그룹을 차별하고 노동 차별을 하는 등 부당 대우를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한다”고 주장했지만 울림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정산과 관련해 테이스티가 낸 수익이 없고, 오히려 투자 대비 회사 측이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 부당한 대우 역시 없었다”고 밝히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엔소닉의 경우 아직 어떠한 이유로 잠적해 소속사와 연락을 끊은 뒤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엔소닉과 테이스티 등 아이돌 그룹들의 잠적 및 소속사간의 분쟁은 여전히 끊이질 않고 있다.

물론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문제지만 엔소닉의 이런 무책임한 행동은 많은 팬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진정 팬들을 생각한다면 무작정 소속사와 연락을 끊고 입을 닫는 것이 능사가 아닌 충분한 대화와 협의로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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