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울산상공회의소는 17일 울산에서 동남권 경제협의회 공동의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등 공동의장 명의로 동남권 주력산업인 '조선 산업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동남권 지역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또 채권단의 경영정상화 요구에 따라 자산매각과 인력감축을 위한 구조조정과 이로 인한 노조와의 갈등으로 위기극복의 기회를 놓쳐버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도 의견을 함께 했다.
이에 동남권 경제협의회에서는 동남권지역의 경영계와 노동계, 지역민, 그리고 정부와 지자체 등 모든 경제주체에 대해 지금의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 위해 경영계에게는 보다 미래지향적 고용조정과 함께 노조와의 소통과 협력을 당부하고, 노동계에는 위기극복을 위한 고통분담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했다.
그리고 동남권 지역민에게는 서민경제가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유지하기를 희망했다.
정부와 지자체에게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등 금융, 세제부문의 신속한 지원으로 위기 여파를 최소화하는데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동남권경제협의회에서는 조선업종 뿐만 아니라 전업종에 대해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점검, 관리를 위해 상시모니터링 특별 대책반을 구성키로 하고 조선산업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지금의 경제위기를 신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협력할 것을 선언했다.
전영도 회장은 "지난 40년간 동남권 지역의 주력산업이자 국가경제를 견인하던 기간산업인 조선산업이 위기상황을 맞고 있지만 동남권 모든 경제주체가 지혜를 모아 한마음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지금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제 회장은 "위기 시에 특히 상공계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며 "활력을 불어 넣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최충경 회장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입법화까지 구체적, 실질적으로 제도화하면서 공동번영을 위해 노력하자"고 경남 지역 9개 상의의 의견을 모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