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상선 채권단은 이르면 내주 안에 해외 선사들과 국내에서 직접 만나 용선료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중 논의가 잘 진행된 곳도 있지만, 일부 선사들과는 눈치작전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로 알려졌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선사들을 초청해 터놓고 마지막 협상을 벌이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제까지는 필요한 경우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의 정상화 지원 의지를 담은 '콤포트 레터'를 발송해 왔다. 협상에 신뢰를 주기 위한 조치였다"며 "이제는 나아가 선사들이 회사의 정상화 과정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면 채권단이 직접 만나 설명해 줄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사들이 산은 뿐 아니라 정부의 입장이 궁금하다면 이 역시 최대한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직접 나설 경우 관치금융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에서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