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한은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연 1.50%로 0.25%포인트 내린 이후 10개월째 동결하고 있다.
최근 조선·해운업 등 취약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부양에 나선 정부와의 정책 공조 차원에서 금통위가 금리를 조정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한은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새롭게 임명된 이일형·조동철·고승범·신인석 금통위원이 첫 회의에 참여하는 것을 감안하면 금리를 바로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오는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2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올해 기준금리가 2~3차례 인상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정부의 부실기업 구조조정 추진,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공조 필요성 등을 고려해 6월 이후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