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스테파니이고, 14개월 된 딸은 케일리다.
제임스 한의 아내와 딸은 대회 3라운드 직후인 토요일 밤 대회장이 있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으로 갔다고 한다.
지난해 2월 노던 트러스트오픈에서 제임스 한이 투어 첫 승을 거둘 당시에는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어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하지 못했다.
제임스 한은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선두 리키 파울러(미국)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까지 올랐다. 우승하리라고 예상한 것일까. 때맞춰 가족들이 현지로 갔고, 그에 힘을 받은 제임스 한은 우승까지 내달았다.
제임스 한은 “우승까지 가족들의 힘이 컸다. 이제 딸의 눈을 바라보며 ‘아빠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제임스 한은 학업과 골프를 병행한 끝에 성공한 것으로 정평났다. 2003년 명문 UC 버클리(미국학 전공)를 졸업했고 그 해 프로로 전향했다. 프로골퍼의 길을 가기 위해 골프용품 매장과 신발 가게에서 힘들게 일했던 경력을 털어놓아 화제가 됐다.
제임스 한은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로 전향한 후 14년만에 투어 2승째를 올림으로써 학업과 골프 사이에서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