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주강(珠江)삼각주를 비롯한 남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선전(深圳)·광저우(廣州) 등 주요 도시 시내가 '물바다'가 됐다.
광둥(廣東)성 광저우, 선전, 포산(佛山) 등 주장삼각주 대다수 도시에 지난 8일부터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폭우 주황색 경보가 발동됐다고 국영중앙(CC)TV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특히 선전에만 이날 새벽부터 천둥 번개가 치면서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오전 7시 30분까지 번개만 1만4419번 내리쳤다. 이날 새벽 4시부터 8시(현지시각)까지 선전시 일부 지역 강우량은 최고 86.8㎜에 달했다. 선전시 당국은 즉각 폭우 방어 태세에 돌입하고, 시내 야외작업 활동을 모두 중단하도록 했다.
폭우로 선전시 교통도 마비됐다. 도로에 물이 넘쳐나면서 일부 구간에서 주요 도로 차량이 통제됐다. 선전시 바오안 공항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22개 여객기가 결항됐다.
선전시는 이날 정오를 기해 폭우 주황색 경보를 취소했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비는 점차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11일에야 멈출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했다.
중국 국가방역당국은 전날 광둥성을 비롯해 저장·(浙江)·푸젠(福建)·장시(江西)·후난(湖南)·광시(廣西)·쓰촨(四川)·구이저우(貴州)등에 업무조를 파견해 재해 구조 복구작업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