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조선소를 중심으로 77곳이 흑자를 냈지만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빅 3'의 적자 폭이 6조원을 넘어 업종 전체적으로는 큰 폭의 손실을 입은 셈이다.
10일 한국2만기업연구소(소장 오일선)가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상 '선박건조업'으로 분류된 100대 기업의 최근 2년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작년 매출은 65조400억원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구성은 '9대1 구조'로 조선사 100곳 중 대기업 10곳 내외가 차지하는 매출이 90%를 차지했다.
매출 2000억~5000억원대 중견기업의 매출은 1조8000억원(3%), 2000억원 미만 중소기업 매출은 3조9000억원(약 6%)였다.
작년 조선 100개사의 영업손실은 6조4859억원으로 전년 4조109억원에 비해 61.7% 늘어났다.
조선 100대 기업 중 77곳이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빅 3 서대 조선사의 영업적자액만 6조4000여억원에 달해 전체적으로는 적자로 나타났다.
당기순손실도 2014년 2조9천억원대에서 지난해 6조8000억원대로 배 이상 늘어났다. 조선 100개사 중 33개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낸 곳은 SPP조선으로 574억원을 기록했다. 직원 수를 30% 이상 줄여 비용 절감에 성공했다.
조선업종 중 부채비율 200% 이하로 재무가 안정적인 기업이 54곳이었고 200~400%대의 준위험 기업이 25곳이었다,
조선업종의 직원 수는 최근 1년간 2% 줄어들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SPP조선,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 등 거대 조선사에서는 큰 폭의 인력 감축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