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 유족·환경단체, 옥시 영국 본사 주총장 앞서 항의시위

2016-05-0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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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옥시 싹싹'을 사용해 아들을 잃은 김덕종 씨 등이 영국 사회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고발했다.

김 씨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파헤쳐온 환경보건시민단체 최예용 소장은 5일(현지시간) 오전 영국 런던의 옥시(RB 코리아) 본사 레킷벤키저 연례 주주총회 행사장 앞에서 한국에서 일어난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알렸다.

김 씨 등이 주총 행사장 입장은 거부당했지만 요구사항을 담은 서한을 레킷벤키저 직원에게 전달하면서 주주들에게 배포하고 주총 의장이 낭독할 것을 요구했고, 이 직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서한은 영국 본사의 공개 사과, 본사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 와서 피해자 앞에서 직접 사과, 영국 본사 및 한국지사 이사진 해임, 완전하고 충분한 보상대책 마련,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모든 레킷벤키저 제품에 대한 종합적이고 깊이있는 안전점검 실시 등 5개 사항을 요구했다.

아타 울라시드 샤프달 옥시 대표가 지난 2일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대책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최 소장은 강조했다.

이날 항의시위에는 영국 환경단체 '지구의 벗' 활동가들도 103명의 목숨을 앗아간 레킷벤키저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규탄에 합류했다. 시위현장에는 로이터통신, AP통신 등 외신들도 취재에 나서는 등 한국에서 일어난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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