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문화창조융합센터(센터장 강명신, 이하 센터)가 지난해 주최한 '제1회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 참가자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공모전에 참가한 문화콘텐츠 창작기업들 간의 협업, 투자자와의 매칭, 멘토링 등 센터의 지원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전통예술공연개발원 '마로'는 올 6월 미국 시애틀 베나로야홀(Benaroya Hall)에서 제주의 민속, 무속 신화를 디지털아트로 표현한 '이어도: 더 파라다이스'(Leodo: The Paradise)를 공연한다. 마로 측은 "공모전에 참가하며 센터의 지원과 멘토링 등을 통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미국의 소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 통해 공연비용 2만3000달러 모금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수학을 활용한 에듀테인먼트 뮤지컬 '캣 조르바'를 공연 중인 문화공작소 '상상마루'도 5월 중국 하이난 항공 산하의 공연제작사 '신화국제문화전파 북경유한공사'와 캣 조르바 캐릭터 라이선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센터는 "해외 공연 형태가 아닌 라이선스 계약 추진을 조언하는 등 MOU 체결까지 성사시킨 상상마루의 사례는 문화콘텐츠 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의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엄동렬 상상마루 대표는 "센터에서 마련한 강연과 멘토링 등이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특히 센터에서 만난 아이아라와 함께 캣 조르바 캐릭터를 크레용팡 색칠놀이 책과 앱에 접목시킨 MD상품도 공동 개발, 출시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명신 센터장은 "지난해 공모전에서 발굴한 다양한 융복합 문화콘텐츠가 1년도 채 안 된 시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올해 진행되는 공모전에도 우수한 창작자들이 많이 참여해 센터와 좋은 인연을 이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