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당국이 세금 중복 징수 등에 따른 기업의 세금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영업세의 부가가치세 전환에 성공했다.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유일하게 부가가치세 전환 미적용 분야였던 건설업, 부동산업, 금융업, 생활서비스업 등 4개 업종의 부가가치세 영수증 발급이 1일 순조롭게 추진됐다고 2일 보도했다. 이로써 신중국 설립 후 66년간 이어졌던 영업세는 역사의 저편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천 씨가 숙박료를 계산한 후 발급받은 영수증은 베이징 생활서비스업 최초의 부가가치세 적용 영수증이자 영업세의 부가가치세 전환이라는 세제 개혁 전면 적용 후 최초로 발급된 영수증이다. 영수증에는 숙박료 547.17위안과 부가가치세 32.83위안이 포함된 580위안을 결제했다는 내용이 명확히 적혀있었다.
중국 국가세무총국 통계에 따르면 노동절인 5월 1일 오전 11시 기준(현지시간) 중국 전역의 2만3669곳에서 총 6만3655장의 부가가치세 적용 영수증이 발급됐다. 발급 총액은 27억5000만 위안(약 4827억원)에 육박했다.
부가가치세는 판매가격과 생산원가의 차액에 세금을 징수하는 것으로 기업 세금의 중복 납부를 줄여 기업 세금 부담을 크게 경감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은 연간 5000억 위안(약 88조원)의 세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시범사업기간 총 6410억 위안(약 95조2000억원)의 기업 세 부담을 덜어줬다.
또, 이번 세제 개혁이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의 중국 산업구조 개편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비스업의 빠른 발전을 촉진해 민간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