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 시찰에 나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서민들의 거리를 찾아 주민과 소통했다. 외국인에게 중국 대표 맥주 브랜드 '칭다오 맥주'를 홍보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중국정부망(中國政府網)은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25일 늦은 저녁(현지시간) 청두의 한 먹거리 골목에 등장해 가게 주인, 관광객, 행인과 대화를 나누고 서민들의 삶과 생업의 현실을 상세히 살펴봤다고 28일 보도했다.
리 총리는 관광객처럼 가게에 들려 기념품 등을 구입하고 거리를 거닐며 주민과 소통했다. 하지만 리 총리가 던지는 질문은 하나같이 그들의 삶을 파악하기 위한 날카로운 것이었다. 가게 주인에 "장사는 잘되냐", "지난해와 비교해서 매출은 나아졌나", "세금 납부 외에 어떤 비용이 가장 많이 드냐", "영업세의 부가가치세 전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등의 질문을 건넸다.
대화 속에 본인의 관점과 생각도 담아냈다. '졘산(見山·산을 보다)'이라는 이름에 이끌려 방문한 서점에서도 그랬다. 리 총리가 서점 주인에 "서점 상호를 왜 졘산으로 지었습니까"라고 묻자 주인은 "문을 열면 산이 보이고 산을 보니 삶도 단순해지고 마음도 풍족해져서요"라고 답했다.
이에 리 총리는 "해석이 너무 좋습니다"라며 "책에 보면 산과 물, 세상을 볼 수 있으면 과거와 현재, 중국과 해외, 심지어 세계의 길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말도 있지요"라고 본인의 '졘산'에 대한 관점도 내비쳤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좁은 골목조차도 예사롭게 보지 않았다. 리 총리는 "골목은 이처럼 좁지만 서민을 부유하고 풍요롭게 하는 길은 넓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며 청두 시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