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장, 디지털 세대 공략해야”

2016-05-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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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인도 소비재시장 관련 보고서 발간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코트라(KOTRA)는 3일 인도 소비자와 시장에 대한 심층조사를 통해 소비재시장 공략 해법을 내놨다.

보고서는 인도에서 키라나(Kirana, 동네 잡화점)가 군림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진단했다. 인도 소비재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9억 명에 달하는 40세 미만 청년층과 중산층이다.

휴대전화가 9억대인 인도에서는 이들 대부분이 SNS를 비롯한 온라인에 접속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로 커지고 있고, 온라인 쇼핑이 아니더라도 인도 소비자들에게는 온라인에서 수집하고 체험한 정보가 결정적 역할을 한다.

도시 중산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트렌드가 생기면 온라인을 통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된다.

여기에 인도 정부의 디지털인디아 정책, 다국적 기업의 투자가 맞물리면서 인도 소비재 시장에는 거센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게 KOTRA의 설명이다.

디지털로 인도 소비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은 IT에 강한 한국 기업에게는 호재다.

그러나 글로벌 브랜드 사이의 경쟁이 심해지고, 자동차와 가전을 제외하면 우리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는 사실은 약점이다.

KOTRA는 기본적으로 외국기업에게는 소비재 유통시장의 진입장벽을 고려해 인도 소비재 시장 진출을 위한 네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디지털사회의 주역인 청년층과 중산층의 소비트렌드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유망품목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KOTRA는 현지 시장조사를 통해 즉석식품과 같은 생활 편의상품, 아이디어 전자·가전 상품, 개성을 표현하는 미용·패션상품 등을 유망품목으로 꼽았다.

이어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시장에 뛰어 들어라고 조언했다. 한국 Star CJ (CJ그룹), GS Shop (GS그룹) 등이 이미 인도에 합작형태로 온라인 유통채널을 확보했다. 그 밖에 현지 벤더를 통해 온라인 상점에 입점하거나 현지 업체와 합작투자로 새로운 유통채널을 구축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또한 현지에서 생산해서 판매하는 것이 유리하면 현지 투자진출부터 시작해야 한다. ‘디지털 인디아’와 함께 인도 정부의 양대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 (Make in India, 제조업 육성정책)를 활용해서 국내 기업들이 유리한 조건으로 현지에 투자진출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인도와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라자스탄 한국전용공단 등 우리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다양하다.

아울러 인도는 제3자 물류 등 IT를 접목한 첨단 물류의 발전 가능성이 높아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사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7% 성장, 인구대국이라는 화려한 수식어 뒤에는 인도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다양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인도 소비재 시장을 간파한 이번 보고서가 인도 시장 진출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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