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전세계 최대 IT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의 1분기 실적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애플의 올 1분기 실적이 매우 우려스럽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발표되는 애플의 실적은 13년 만에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 머니가 25일 보도했다. 1분기에 판매실적와 이익 모두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몇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애플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현재 애플 이익의 3분의2는 아이폰 판매에서 창출되고 있다. 아이폰이 건재한 한 애플도 건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아이폰 판매가 타격을 받으면서 애플이 받는 충격도 커지고 있다.
팀 쿡은 지난 1월에 아이폰 판매가 출시 이래 처음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1년 전 애플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축포를 터뜨린 바 있지만, 1년 사이 경제 환경은 급격하게 변화했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는 줄어들고 있으며, 맥의 판매 역시 별다른 증가를 보이고 있지 않다.
지난해 1분기 아이폰 판매는 6100만대였지만, 올 1분기는 5000만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려 18%나 줄어든 것이다. 2007년 이후로 판매가 처음 감소하는 것이다. 최근 아이폰의 수요는 애플의 예상보다 훨씬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패드의 상황 역시 좋지는 않다. 2015년 1분기 아이패드는 1260만대가 팔렸지만, 올해 1분기 판매량은 1000만대에 불과하다. 무려 20%가 감소했다. 아이패드의 판매는 9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맥의 판매는 4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PC의 판매가 10% 정도 감소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좋은 성적을 거둔 편이다. 시장에서는 맥의 판매가 조금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그렇게 되면 맥의 판매는 2분기 연속 감소하는 것이다. 판매가 감소하기 전에 맥은 8분기 연속으로 판매량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판매가 줄면서 애플의 이익 역시 큰 폭으로 줄었다. 2015년 1분기 136억 달러에 달하던 애플의 이익은 올 1분기 11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8% 감소한 것이다. 지난번 실적 발표 당시 애플은 창사 이래 최대의 이익을 거둔 바 있으며, 애플의 이익은 2013년 4분기 이래로 감소한 적이 없었다.
2015년 1분기 580억 달러에 달하던 애플의 판매실적 역시 올해 1분기에는 520억 달러로 10%가량 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앞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2분기의 판매실적 역시 474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3분기의 실적 역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고 CNN 머니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