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5일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을 받은 뒤 내주 안에 하나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수협 등의 금융권 채권기관들에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이들 채권기관이 검토를 거쳐 100% 동의하면, 내달 초에는 자율협약이 개시된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만나 면담하는 등 정부 당국과 금융권이 함께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에 협력할 것을 독려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진해운의 총 차입금은 5조6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금융권 차입금은 7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공모·사모사채가 1조5000억원, 매출채권 등 자산유동화 규모가 2000억원, 선박금융 등이 3조200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현대상선과 같이 용선료 협상을 통한 비용 절감, 사채권자들의 만기연장 등 종합적인 지원이 전제되는 '조건부 자율협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