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그것이 알고 싶다' 청와대의 세월호 구조 대처가 황당함을 주고 있다.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세타(Θ)의 경고! 경고! - 세월호와 205호 그리고 비밀문서'라는 주제로 2014년 4월 16일에 일어났던 세월호 참사에 대해 다뤄졌다.
세월호가 기울어지기 시작한 시점인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 39분 청와대는 해경본청에 전화를 걸어 영상을 요구하기 시작한다. 해경 측이 ENG영상은 없고 모바일 영상만이 있다고 하자 청와대 측은 "여기 지금 VIP 보고 때문에 그런데 영상을 휴대전화로 보내줄 수 있느냐"고 요구했다.
이후에도 청와대는 구조에 힘써야할 해경 측에게 사진은 물론 구조인원이 몇명인지를 알려달라며 닥달하기 시작한다.
특히 한 세월호 생존자는 "123정에 타고 인원이 조금 찼을때 인원수 체크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 틀리면 또다시 셌다. 답답해 속으로 '뭐 저런 사람이 있어'라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정은주 기자 역시 "막 침몰하는 배에서 몇명이 구조됐는지를 해경 수뇌부가, 자꾸만 지휘부가 세라고 하니까 구조는 안하고 구조된 사람만 셌다. 실제적으로 구조에 나선 사람은 2명뿐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해경이 아닌 어선들이 세월호 승객 구조에 나설 당시 청와대는 해경 측에 수심, 암초 등에 대해 물었고, 이날 청와대가 해경 측에 전화를 건 시간은 1시간 50분 가까이 됐던 것으로 알려져 분노를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