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타깃필드에서 열린 2016시즌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1-4로 졌다. 박병호도 삼진 1개를 당하며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미네소타는 개막 이후 7연패를 당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단 1승도 신고하지 못한 팀은 미네소타가 유일하다. 내셔널리그에서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만 개막 5연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이날 박병호는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박병호를 클린업 트리오로 내세워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그러나 박병호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0-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2, 3루 찬스에서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선 뒤 1-3으로 추격한 6회말 1사 1, 3루 득점권 기회에서도 짧은 중견수 플라이에 그쳐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뿐 아니라 총체적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팀 타율은 0.219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13위에 머물러 있고, 7경기에서 13득점에 그치며 심각한 득점력 부재를 겪고 있다. 삼진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통틀어 가장 많은 79개나 기록 중이다.
일단 미네소타는 연패를 끊는 것이 급선무다. 마운드는 중·상위권으로 비교적 나쁘지 않다. 팀 평균자책점 3.79로 아메리칸리그 6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유일하게 승리투수가 없다.
결국 타선이 문제다.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영입한 이유는 하나다. 결정적 순간 한 방을 터뜨려 줄 수 있는 역할을 원한다. 몰리터 감독도 타순 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으려고 애를 쓰고 있으나 중심타선이 응답하지 않고 있다.
박병호가 해결사로 나서야 할 때다. 이번 홈 개막 시리즈에서 연패 탈출의 결정적 한 방으로 미네소타 홈팬들에게 자신의 영입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몰리터 감독의 박병호에 대한 믿음의 유효시간도 단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