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달러 등 실제 계약에 사용된 결제통화 기준으로 보면 10개월 만에 올랐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0.72(2010년 100을 기준)로 전달(81.96) 대비 1.5%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월 수출물가지수는 1986년 6월(80.70) 이후 29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월간 원·달러 환율 평균은 지난 2월 1217.35원에서 지난달 1188.21원으로 2.4% 하락했다.
상품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의 수출물가지수는 2월보다 1.0% 올랐고, 공산품은 같은 기간 1.5% 떨어졌다.
공산품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은 10.3% 상승한 반면 전기 및 전자기기(-2.9%), 일반기계(-2.2%), 섬유 및 가죽제품(-2.2%), 수송장비(-2.1%) 등은 하락했다.
다만 원화가 아닌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는 전달 대비 0.8% 오르면서 작년 5월 이후 10개월 만에 상승했다.
국제적으로 유가 반등과 중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에 따른 철강 제품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76.20으로 2월(76.17)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5.6% 상승한데 반해 중간재는 1.1%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7%, 1.8%씩 떨어졌다.
수입물가지수는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하면 2월보다 2.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