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물가가 유가 및 원·달러환율 상승으로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 역시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수출물가는 114.18(2015=100)로 전월대비 1.0% 올라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2013년 8월(114.17) 이후 최고치로, 전년동월대비로는 20.2% 상승했다. 수출물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이 1160.34으로 전월(1143.98원)보다 1.4%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9월 수입물가지수 역시 전달보다 2.4% 상승한 124.58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2014년 2월(124.6)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전년동월대비로는 26.8% 상승해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 2008년 11월 이후 12년 10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이다.
수입 품목 별로는 국제유가 상승세 속 광산품, 석탄및석유제품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4.6% 상승하고,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1.8%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전월대비 각각 0.8%, 0.7%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7%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7.9% 상승했다.
한편 이 같은 수출입물가 상승세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8월 두바이유 가격은 평균 배럴당 69.50달러에서 9월 72.63달러로 전월대비 4.5%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무려 75.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