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 박근형 연출 히트작 <경숙이 경숙아버지> 공연

2016-04-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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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안산문화재단]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박근형 연출의 히트작 <경숙이 경숙아버지>가 안산무대에 오른다.

안산문화재단이 지난 2006년 주요 연극상을 휩쓸며, 2007년 연말 ‘관객이 뽑은 최고의 연극 2위’(인터파크 조사)에 오르기도 한 <경숙이 경숙아버지>를 올해 첫 ASAC 우수연극으로 오는 21∼23일 까지 달맞이극장에서 공연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흥행몰이의 주역이었던 김영필(경숙아배 役), 주인영(경숙 役), 고수희(경숙어매 役) 등의 명품 연기파 배우들이 무대에서 다시 만나 최고의 공연을 시민들에게 선물한다.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한국전쟁 무렵을 배경으로 가족을 내팽개치고 방랑하는 이기적인 아버지와 이런 아버지를 지켜보는 딸의 애증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09년도 설날특집 방송으로 제작 방영돼 큰 호평을 얻기도 했다.

스토리는 일제 말, 소 판 돈을 가지고 만주로 가출하는 총각시절의 경숙아배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이후 해방이 되자 그는 경숙어매를 속여 결혼을 해 경숙(나)이를 낳는다. 억척스런 어매 덕에 잠시 행복이 찾아오는가 싶더니 갑자기 전쟁이 터지고 아배는 나와 어매를 버리고 혼자 남쪽으로 피난길을 떠난다.

그러다 낙동강 근처에서 인민군의 포로가 되고 포로 신세를 면하려고 인민군에 자원입대를 한다.

전쟁이 끝나고 거제도 수용소에서 석방된 아버지는 무일푼으로 집에 다시 돌아온다. 돌아온 아버지를 극진히 모시는 어매. 하지만 아배는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하고 아들을 낳지 못하는 어매를 구박 한다.
급기야 아배는 젊은 여자를 만나 집을 떠나 새 살림을 꾸리게 되는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하면서도 대립하고 이해하면서도 갈등하며 성장하는 이야기’, ‘흥겨우면서도 눈물 나고 눈물 나면서도 웃음 나는 우리네 삶을 다룬 공연’, ‘소시민의 일상을 펼쳐 보이며 우리의 우울한 일상의 끝은 절망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주면서도 관객에게 어딘가에 있을 희망의 존재를 상기시키는 매력적인 연극’ 이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일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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