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우주항공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수렌드라 아드히카리 연구원은 7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이런 관찰 결과를 발표했다.
북극점 위치는 1899년부터 과학자와 항해사들이 정확히 측정해왔는데 20세기 동안에는 캐나다 쪽으로 연간 7∼8㎝씩 이동했다.
북극점은 2000년 들어서부터 영국과 유럽 쪽으로 이동하되 종전보다 더 빠른 속도인 매년 16∼18㎝씩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점의 이동으로 자전축의 위치가 바뀌는 것을 뜻한다.
회전축은 질량 손실이 있는 쪽으로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자전축이 영국 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그린란드 빙하가 녹아 없어진 질량 손실 때문일 것이라고 아드히카리는 분석했다.
빙하는 그린란드에서 매년 2870억t씩, 남극에서는 1340억t씩 사라지는 것으로 NASA는 추정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자전축 이동이 빙하 손실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낸 지난 2013년 텍사스대 우주연구센터의 지안리 첸의 연구를 재확인했다. 또한 대륙이 저장한 물의 양도 자전축 이동에 영향을 준다는 점도 밝혀냈다.
아드히카리는 "어떤 지점에서는 더 많은 양의 물을 저장하고 있고, 어떤 곳은 물의 저장량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런 점이 북극점 이동, 자전축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자전축 이동에는 그린란드가 40%, 남극이 25%, 대륙의 물 저장량이 25%씩 영향을 준다고 아드히카리는 분석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빙하 손실이 인간이 일으킨 지구 온난화에 따른 것이라고 할 때, 인간이 지구물리학적 변인이 됐다고 결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