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외식당, 김정은 정권 현금인출기 역할"

2016-04-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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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개고기·냉면 등의 음식과 가무 공연으로 유명한 북한의 해외 식당이 김정은 정권의 '현금 인출기' 역할을 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개가 넘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북한에서 유명한 옥류관 등은 중국 등 해외에서도 체인점 형태로 볼 수 있다.

북한의 해외 식당에서 내놓는 음식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냉면과 개고기, 한국보다 더 매운 북한식 김치 등이다. 술도 구매 가능하다.

또한 이 곳에서는 한복을 입은 북한 여성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체제 선전성이 강한 노래를 부른다. 종업원 역할까지 겸하는 이 여성들은 북한의 엘리트 가정 출신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해외 식당은 김정은 일가의 비자금 창구인 '노동당 39호실'이 벌이는 사업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다.

WP는 "노동당 39호실의 관여 의혹을 받는 마약 밀수, 달러 위조와 비교할 때 해외 식당사업은 특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김정은 비자금 마련을 위한) 기계를 돌리는 중요한 톱니"라고 전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 해외 식당에서 근무하던 종업원 13명이 집단탈출해 7일 국내로 입국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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