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제과업체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선보인 신제품이 출시 한 달 만에 '대박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해태제과·롯데제과 등 주요 제과업체들이 올해 들어 선보인 신제품이 잇따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달 '초코파이 바나나'를 출시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3주일 만에 누적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매출액으로는 30억원에 달하는 수치다.
부족한 물량을 맞추기 위해 2주 전부터 초코파이 바나나 생산설비를 24시간 풀가동하고 있지만 매장 진열과 동시에 전량 판매되는 등 품귀현상이 일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태제과의 '타코야끼볼' 역시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이 기간 중 판매된 물량은 4만500박스로 60만봉지가 넘는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0억원 수준이다.
신제품의 경우 초도 물량이 통상 2개월에 거쳐 소진되는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빠른 속도다.
출시 후 2개월은 신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에 따라 마케팅과 생산계획을 짜는 기간으로 운용된다. 이 때문에 2개월 치 초도물량이 2주일 만에 완전히 소진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태제과는 타코야끼볼의 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원재료 수급을 서둘러 지난달 18일부터 24시간 생산에 들어갔다. 해태제과가 24시간 생산을 결정한 제품은 2014년 출시된 허니버터칩 이후 타코야끼볼이 처음이다.
롯데제과의 '꼬깔콘 새우마요맛' 인기도 심상찮다. 꼬깔콘 새우마요맛은 출시 보름 만에 100만봉을 판매했으며, 출시 초기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생산물량을 3월 대비 8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허니버터칩 이후 히트작이 없어 과자 시장이 정체기에 머물러 있었지만, 올해는 다양한 신제품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제과업계에서는 '반짝인기'에 그치지 않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통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