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사장은 6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협의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크게 변한 상황은 없지만 매각 작업은 계속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그간 매각설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었다. 지난달 11일 정기주주총회에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어려운 사업 여건 속에서도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견실한 성장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만 했다.
삼성그룹은 현재 해외광고대행사인 프랑스 퍼블리시스사와의 제일기획 지분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퍼블리시스와의 협상테이블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일기획 주가와 기업가치를 놓고 퍼블리시스와 줄다리기 하고 있다는 것이다.
퍼블리시스가 현재 최근 주가를 기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는 수준으로 인수가격을 책정할 경우 삼성그룹 입장에선 불리할 수밖에 없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에는 매각 철회가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라며 "매각이 된다면 삼성 물량 유지 조건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