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창간 500호 사보 ‘글로벌 광고 전문지’ 우뚝”

2017-09-1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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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사진=제일기획 제공]


“참으로 곧은 길은 굽어 보이는 법입니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사보 창간 500호에 실린 ‘CEO레터’에서 ‘사기’를 쓴 사마천의 이 말로 감회를 전했다.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분야가 광고업계지만, 제일기획 사보 ‘제일’은 흔들리지 않고 ‘세계적인 광고 전문지’라는 하나의 목표를 지향해 왔다는 자부심을 강조한 것이다.
임 사장은 사보와 세 번의 만남이 있었다고 추억했다. 첫 만남은 1994년 ‘독자’이던 때였다. 그해 그는 삼성전자 홍보실에서 제일기획으로 옮겨 광고 10팀장을 맡았다. “제일기획 사보를 처음 만났을 때 받은 느낌은 어느 시골 과학도가 ‘네이처’지를 처음 만났을 때의 그것과 같은 것”이었다는 그는 “새로운 광고 이론을 정립해 주는 각종 특집에 해외 광고계 동향, 해외 광고인 인터뷰, 감동적인 크리에이티브 분석까지, 당시에 이미 세계적인 광고 전문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한 구성과 내용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두 번째 만남은 ‘필자’였을 때다. 1997년 8월호 특집 ‘기업 PR이 변하고 있다’에 선정된 네 명의 필진 가운데 한 명으로 참여했다. 광고 10팀 국장으로 삼성전자 기업 광고 ‘또 하나의 가족’ 캠페인 담당자였던 임 사장은 ‘광고를 통해 본 기업PR의 변화’를 사례를 들어 서술했다. 글을 통해 “기업은 사회적 존재다. 기업이 소비자와 사회 속에서 존재하는 한 기업광고는 제품 광고에 비해 철학적이고, 경제주체로서의 책임감을 담고 있어야 한다”면서 “사회 일원으로서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업의 도덕성과 자사의 기업 인격을 내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사장의 세 번째 만남은 ‘발행인’으로서다. 사보 발행인은 전통적으로 회사 대표이사가 맡아왔는 데 2012년 대표이사로 복귀한 그가 열 번째 발행인으로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제일기획 500호 사보 표지. [사진=제일기획 제공]


사보는 1975년 10월 창간되어 42년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사보 이름은 ‘사보 제일기획’, ‘사보 제일’에서 지난해에는 ‘매거진 제일’로 바뀌었다. 그해 9월에는 온라인 매거진으로 전환했는데, 이후에도 페이지 방문자 수가 월 평균 2만명을 넘는 등 업계·학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두꺼운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임 사장은 사보의 의의를 △살아 있는 역사책 △광고인, 광고업에 대한 책임감 △자부심 △활주로 등으로 정의했다.

그는 “사보는 그동안 각 시대 광고업계의 현장이 담겨 있으며, 업계 전문가는 물론 광고인을 꿈꾸는 학생들의 욕구를 반영했으며 임직원들의 자부심을 담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이 소비자들을 광고 메시지로 설득하는 타깃의 시대에서 기업이 콘텐츠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구독자의 시대로 진화하는 ‘브랜드 저널리즘’ 시대에 맞춰 사보가 제일기획을 미래로 이륙시키는 중요한 엔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500호 특별판에는 △창간호부터 최신호까지의 제호, 판형, 표지 디자인 등 사보 변천사 △42년 간 사보에서 다뤄진 특집 콘텐츠를 바탕으로 분석한 시대별 광고업계 주요 이슈 △최인아 전 부사장(현 최인아책방 대표) 등 제일기획 전·현직 임직원 인터뷰 △시대별 제일기획 대표 캠페인 등의 내용을 담았다.

특히, 사진을 넣을 수 있는 액자형 표지를 적용해 임직원 모두가 500호 사보의 표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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