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수비를 강조했다. 염 감독의 예상대로 수비가 한 점 차 패배를 만들었다.
넥센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KBO리그 개막전 경기에서 1-2로 졌다.
넥센 입장에서는 0-0에서 4회에 내준 첫 번째 실점이 아쉬웠다. 넥센은 4회 수비로 어려움을 겪었다. 넥센 유격수 김하성은 무사 1루에서 강민호의 땅볼 타구를 더듬었다. 내야 안타로 기록됐지만 실책성 플레이였다.
하지만 호수비 바로 다음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손용석의 타구를 1루수 윤석민이 잡았다. 병살타가 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윤석민의 2루 송구가 주자 손용석의 등에 맞았고, 외야쪽으로 빠져나갔다. 롯데는 선취점을 냈다.
이 장면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넥센은 이후 희망도 함께 맛봤다. 3루수 김민성과 중견수 임병욱은 호수비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롯데에게 11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 넥센은 한 점을 뽑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수비를 할 때 최대한 집중해야, 스타트, 타이밍 등을 잘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넥센이 올 시즌 풀어야 할 숙제다.
한편, 넥센은 경기 전 개막 행사를 통해 고척돔 시대를 알렸다. 턱돌이 가면을 쓰고 깜짝 등장한 박원순 서울 시장은 “고척스카이돔에 오신 팬 여러운 환영한다. 역사적인 경기다. 넥센 팬 분들 환영한다. 훌륭한 경기가 되기를 바란다. 많이 이용해주시기 바란다. 감사하다”고 말한 후 시구를 했다.
이날 넥센은 ‘붓글씨 퍼포먼스’와 크라잉 넛의 축하공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만 446명의 관중은 고척돔에서 야구를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