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화사로운 봄기운을 맞이해 한강에서 봄꽃축제가 열린다.
서울한강사업본부는 오는 4월 2일부터 5월 29일까지 58일간 한강공원 전역에서 '한강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봄꽃 축제의 시작은 내주 개나리의 개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이어 벚꽃은 내달 1일, 유채꽃은 내달 말부터 꽃피울 전망이다. 가장 늦은 찔레와 철쭉이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피면서 한강에서 봄꽃 릴레이가 이어진다.
개나리의 개화시기에 맞춰 내달 2일 뚝섬에서는 꽃길 걷기 행사가 펼쳐지며 여의도에서는 4일부터 9일까지 벗꽃관련 행사가 열린다. 찔레꽃과 장미관련 행사는 5월 20일 이후 진행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콘텐츠를 풍성하게 가꿀 수 있도록 준비했다. 예컨대, 4월 2일에는 5000주의 식재를 진행하고 친환경 교육을 실시하는 ‘탄소 상쇄 어울림 푸르림’ 행사를 연다. 15일에는 마포구민이 난지한강공원 내 주민 참여 꽃밭을 조성한다.
이외에도 11개 한강공원 자전거 도로 연장 15km 일대에는 시민들과 함께 가꾸어 놓은 꽃 양귀비가 식재되어 있다.
한강공원 전역에서 유아·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5월 7일에는 난지한강공원(한강야생탐사센터)에서 식물 인문학 강의를, 같은달 22일 암사생태공원에서는 들꽃전 축제를 벌인다.
봄꽃 축제와 더불어 한강에서 시원하게 즐기는 수상스포츠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한강유람선에서는 봄꽃이벤트유람선을 운항, 연인·가족·친구와 함께 봄꽃도 즐기고 유명 어쿠스틱 아티스트들의 선상콘서트도 즐길 수 있다.
또 내달 18일부터 29일까지 서울마리나 요트 카페를 무료 개방한다. 5월5일 어린이 날에는 무료 요트교육, 청소년 모형 요트대회, 어린이 사생 대 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색 한강 축제들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야외에서 클래식을 감상하는 ‘서울시민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내달 23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펼쳐진다. 또 어린이날에는 서울푸드페스티벌이, 같은달 29일 이촌한강공원에서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개최된다.
황보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사계절 내내 한강공원을 즐길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